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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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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쇼크 이후 해외증시폭락 및 국내 금리상승 조짐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5일 현재 연중최고치(1052포인트)에 비해 23% 가량 급락했다.
지수폭락에 따라 상당수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은 원금의 일부가 축나는 손실을 입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기업실적이 좋은데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의지를 감안할 때 지수는 800선 안팎에서 조정을 거친뒤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수가 한단계 떨어진 조정장에서 주식형펀드에 가입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지금이 가입 적기”라고 강조한다.
[800선서 조정뒤 재반등 점쳐]
▼향후 증시전망▼
대한투자신탁은 국내 증시의 상승요인으로 △엔화강세 △국내 경기회복 △금리안정기조 지속 △증시대기자금 사상최고 등을, 하락요인으로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불안 △미국증시 하락 가능성 △중국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꼽았다.
대한투신은 종합주가지수를 연말까지 1100포인트, 내년 1·4분기(1∼3월)엔 130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값 내렸을때 가입해야]
▼왜 지금 가입하는 것이 좋은가▼
주식형펀드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은 언제가입하느냐에 따라 만기시 수익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간접투자는 본질적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기때문에 이왕이면 주식값이 쌀때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즉 주가가 큰폭 하락한 다음 설정되는 간접투자상품은 ‘싼 주식을 살 수 있기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간접투자의 호기가 되는 셈이다.증권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수준이 연중 최고치에 대비해 큰폭 하락했다는 점에선 간접상품에 투자해볼만 시기”라고 말했다.
[편입종목 살핀후 펀드 선택]
▼투자요령▼
▽편입업종을 주시하라〓가입하고자하는 펀드가 어떤 업종의 주식을 주로 편입하고 있는지, 아니면 편입할 예정인지를 체크하는게 중요하다.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실적장세에선 편입종목의 구성에 따라 수익률의 우열이 가려진다.
예컨대 엔화강세 수혜주나 성장성이 부각되는 하이테크관련주의 주가가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존 펀드에도 주목〓지수가 급락하면서 기준가격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진 주식형펀드가 속출하고 있다. 기준가격이 1000원 이하라는 것은 투자원금의 일부가 축났다는 뜻. 이들 펀드는 이미 주식편입작업(포트폴리오)이 대부분 끝난 펀드들로 향후 장세가 좋아질 경우 수익률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3개월 또는 6개월 이후를 내다봐라〓주식형펀드 가입은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아니다. 적어도 3개월 이후의 장세전망을 통해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서야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형펀드는 환매하는 시점의 주가수준이 가입시점보다 중요한 투자잣대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