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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3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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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에서 분리된 대우증권 직원들이 대우로고가 새겨진 회사 배지를 떼고 새배지로 바꿔달았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대우증권을 대우그룹 기업집단으로부터 분리를 결정, 73년 그룹 소속으로 편입된지 27년만에 대우와 완전히 결별하게 된데 따른 것. 이에따라 직원들은 우선 새출발을 한다는 의미에서 스마일모습의 엠블럼을 자체 제작, 4일부터 기존 배지대신 패용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조치가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자 배지뿐만 아니라 명함 간판 및 각종 비품에서 기존 로고를 떼내고 회사명칭 변경을 포함한 종합적인 회사이미지 쇄신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그룹 관계자로부터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느냐. 섭섭하다’는 전화를 여러통 받았다”며 “대우증권 배지가 한때는 자부심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새롭게 다시 나는 모습을 고객들에게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