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엔고-대만지진 3重변수/업계 전망]

  • 입력 1999년 9월 30일 19시 43분


고유가 엔고 대만지진 등 3가지 돌출변수에 대해 업계는 득실을 저울질하기에 바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엔고와 대만지진은 경합관계에 있는 국내업체에 대체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유가상승은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유가〓철강 유화 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산업이 유가상승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해외건설은 석유수입이 늘어난 중동산유국의 발주증가로 이 지역에서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고〓조선업종이 가장 큰 수혜업체.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3엔대에서 한동안 유지될 경우 일본 조선업계의 가격경쟁력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기계 전자 등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산업도 다소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은 예상과 달리 엔고의 효과를 별로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전기산업은 핵심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아 오히려 원가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지진〓전세계 D램시장의 14%를 차지해온 대만업체들의 정상조업까지는 대략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국내 반도체업계의 반사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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