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기업 민영화 박차…포철지분 13% 연내 매각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정부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포항제철 지분 12.84%를 연내 매각해 포철 민영화를 완료하는 등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공기업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위원장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는 15일 5차 회의를 열어 공기업별 민영화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서울증시에 상장과 동시에 주식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1500억∼2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연내 500억∼1000억원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기로 했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공모방식으로 정부지분 15% 매각을 완료하고 추가로 15%의 정부지분을 해외DR 발행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동일인 소유지분한도(7%)와 담배제조독점권을 폐지하고 남아있는 정부 및 은행소유 지분 매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에 대해선 산업은행 보유 잔여지분 12.84%를 연내매각하기로 하고 매각방식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국내 외환수급 사정 등을 감안해 이 지분을 국내에서 매각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한국중공업의 경우 곧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전력도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을 조만간 완료하고 발전자회사 1개도 연말까지 분리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종합화학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을 고집해왔으나 앞으로 매각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연내 안양 부천지사를 매각키로 했으며 대한송유관공사는 연내 주식가치 평가작업을 거쳐 내년 6월까지 민영화를 완료키로 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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