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쌍용자동차에 대한 1억1500만달러(약 1380억원)의 자금지원 방안은 일부 채권금융기관의 반대로 부결됐다.
채권단은 8일 계열사별 회의를 열어 대우중공업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대우전자 대우전자부품 등 5개사에 대해 총 6700억여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각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원자재조달을 위한 수입신용장(L/C)개설과 외상수출어음(D/A) 매입 등의 방식으로 이 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채권기관별 분담금액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중공업 채권단은 D/A매입과 수입L/C개설에 5000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주채권은행은 이와 별도로 5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과 수출환어음 매입으로 1000만달러를 단독지원키로 했다.
대우전자와 대우전자부품 채권단도 총 4억2000만달러를 지원키로 하고 이중 9월분 1억5000만달러를 우선 지원해주기로 했다.
외환은행과 채권단은 경남기업에는 내년 8월까지 L/C개설 등 1400만달러를, 오리온전기에는 내년 2월까지 수입L/C 등의 지급보증으로 300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오리온전기의 자회사인 한국전기초자를 총 1600억원에 일본업체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수입L/C개설과 D/A매입에 총 1억15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종금사 등 일부채권기관의 반대로 무산됐다.
조흥은행은 채권기관별로 지원금액을 분담하고 L/C를 개설할 수 없는 종금사 등은 분담액만큼 지급보증을 설 것을 요구했지만 종금사 등은 이를 거부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