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C&S테크놀로지' 1천만달러 외자 유치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20분


한 벤처기업이 기술력만으로 1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통신용 반도체칩 개발업체인 C&S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徐承模)는 30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대만의 투자은행 CDIB와 1000만달러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주당 8만5000원에 이 회사의 신주 14만주(지분 11.74%)를 넘기는 조건이다.

C&S테크놀로지는 93년 설립된 이후 6년간 기술개발만 해온 업체로 지난해말 상용화에 성공한 무선호출기용 반도체칩을 제외하고는 아직 주력제품 대부분이 개발단계나 상품화단계에 있다.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WLL) 핵심칩과 영상전화기용 칩세트, 휴대전화 모뎀칩, 음성처리칩 등 비메모리반도체가 주력 제품들.

대만의 CDIB는 이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개발제품의 시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97년에는 국내 벤처캐피털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50억원을 투자, 10% 지분을 갖고 있다.

서사장을 비롯한 C&S테크놀로지의 주력 멤버들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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