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워크아웃/협력업체 영향]밀린대금 3조 제때 못받아

  • 입력 1999년 8월 26일 23시 00분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적용됨에 따라 대우 협력업체들이 밀린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대우계열사의 협력업체는 6653개로 종업원은 95만여명. 그중 ㈜대우와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쌍용자동차 대우통신 등 주력계열사의 경우 협력업체가 5456개로 종업원은 78만여명이다.

대우그룹의 자금난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협력업체들도 어음할인이 되지 않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19일 현재 협력업체가 받아야 할 대우그룹 관련 미결제금액은 △콜자금 2조7300억원 △회사채 4100억원 △진성어음 2350억원 등 총 3조5300억원.

특히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0일 조사한 결과 대우그룹이 발행한 어음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전혀 할인받지 못한 업체(24%)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할인받지 못하는 협력업체가 82%였다.

이 때문에 자금난에 몰린 일부 협력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평소보다 2,3배의 할인금리를 부담하면서 긴급자금을 구하는 등 피를 말리는 생존게임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것.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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