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벤처 '아이패스' 5천원짜리 주식 76배 불렸다

  • 입력 1999년 8월 20일 18시 47분


사업도 시작하지 않은 벤처기업이 아이디어 하나로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38만원에 팔아 화제.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주축이 된 벤처기업 아이패스㈜는 전국 1만여개 PC게임방을 통신망으로 연결, ‘인터넷백화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내용은 이렇다. PC게임방에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와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주고 PC종합보험도 공짜로 가입시켜주는 조건으로 게임방을 회원으로 끌어들인다. 그 후 게임방에 들어온 고객들이 이 회사의 협력업체인 삼성전자 인터넷쇼핑몰에 접속, 물건을 구입하면 게임방 주인과 상품판매 이익을 절반씩 나누고 광고를 유치할 경우에도 광고수익을 절반씩 나누게 된다.

전국 1만여개 게임방이 회원이라면 한곳에 하루 30명만 입장해도 한달에 1000만명 가까운 ‘잠재고객’이 생긴다는 계산이다.아이패스는 이같은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성을 인정받아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76배인 주당 38만원씩 계산, 2억원을 받고 한결파이낸스사에 지분일부를 넘겨주었다. 02―3452―9155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