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宇 '재무약정' 16일 체결…계열사 매각-시기등 명시

  • 입력 1999년 8월 15일 18시 44분


대우그룹의 사실상 해체를 의미하는 대우그룹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이 16일 체결된다.

대우그룹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이날 오전 13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하는 대우계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승인한 뒤 곧바로 대우그룹과 약정서명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방안은 △대우증권 △서울투신운용 △대우전자 △대우통신 PC부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대우 건설부문 등을 분리 매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권단은 수정 재무약정에 계열사별 처리방향과 함께 계열분리 매각 등의 시한을 명시하고 대우측이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담보주식처분과 채권단의 주식인수 후 처분 등의 방법으로 대우그룹 해체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분리 매각대상 계열사의 처리는 모두 연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10월까지 계열사별로 구조조정 진척상황을 지켜본 뒤 연내 처리가 불투명할 경우 해당 계열사의 주채권은행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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