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이날 오전 13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하는 대우계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승인한 뒤 곧바로 대우그룹과 약정서명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방안은 △대우증권 △서울투신운용 △대우전자 △대우통신 PC부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대우 건설부문 등을 분리 매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권단은 수정 재무약정에 계열사별 처리방향과 함께 계열분리 매각 등의 시한을 명시하고 대우측이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담보주식처분과 채권단의 주식인수 후 처분 등의 방법으로 대우그룹 해체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분리 매각대상 계열사의 처리는 모두 연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10월까지 계열사별로 구조조정 진척상황을 지켜본 뒤 연내 처리가 불투명할 경우 해당 계열사의 주채권은행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