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증자 …사원들 우리사주 받아 「돈방석」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최근 통신업체들이 증자(增資)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주식을 듬뿍 나눠줘 직원들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제2시내전화업체 하나로통신은 지난주 30% 유상증자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3000주씩을 배정했다. 3년전 회사창립 때부터 근무한 사원은 5000주, 신입사원도 2500주나 받았다.

신주 발행가가 1만1800원이고 증시 시세가 2만원이므로 차액은 1인당 2000만∼4500만원에 달한다.

8월초 유상증자를 앞둔 신세기통신도 직원들에게 기본으로 1000주씩 나눠주고 기존 우리사주 보유수에 따라 주식을 배분, 사원 1인당 3000∼4000주 받았다.

신세기통신은 아직 상장이 안돼 액면가(5000원)에 신주를 발행하는데 장외시장에서 3만원선에 거래되므로 적어도 주당 2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직원들은 6000만∼8000만원씩을 벌게 됐다.

28일 증자를 실시한 SK텔레콤은 직원들에게 10∼100주씩 나눠주고 있다. 신주발행가 96만원에 비해 증시가격이 140만원으로 30주를 받은 입사 3년직원의 경우 1200만원을 남긴 셈. 한 직원은 “당장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은 없지만 여름보너스를 두둑하게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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