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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8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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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관계자는 “UBS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금 판매업체로부터 원재료인 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한편 40여개나 되는 UBS의 해외지점을 마케팅 창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는 것.
GBW는 반도체 내부의 실리콘과 외부 회로를 연결하는 황금선. 가늘면서 전도율을 높이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전세계적으로 불과 5개 업체가 9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데이비드 라이 UBS아시아지역본부장은 “반도체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GBW의 수요가 크게 늘어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MK 외에도 올들어 국내 알짜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형태는 주로 지분 참여 방식.
초고압전선 생산업체인 일진산전(대표 이교진·李敎珍)은 8일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1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IFC는 600만달러는 지분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900만달러는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했다. IFC측은 “성장 가능성이 크고 안정적인 노사 관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일진 관계자는 “국내 비상장기업이 IFC로부터 외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채비율을 260%에서 120%로 낮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애플사의 국내 총판으로 잘 알려진 엘렉스컴퓨터와 산업용벨트 제조업체인 한창화학도 유럽계 투자자로부터 각각 1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