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동향]투자 급증-생산 증가…경기전망 「맑음」

  • 입력 1999년 5월 30일 18시 09분


4월들어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이 IMF체제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투자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 생산과 소비도 3월에 이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해 경기회복세가 견실하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3개월이후의 경기동향을 예고하는 수출신용장내도액, 건축허가면적 등도 증가세를 유지해 경기회복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4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부족했지만 4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7.1%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월중 74.7%에 이어 4월에 74.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전반적인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도 계속 상승하고있어우리경제의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급속한 회복세〓설비투자가 4월중 29.4% 증가해 1·4분기(1∼3월) 10.9%에 이어 증가세를 계속했다. 운수장비와 컴퓨터, 사무용기계분야가 설비투자증가를 주도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연간 -38.7%로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

국내기계수주도 전년동월대비 23.6% 증가해 전월에 이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전력 통신 자동차 조선분야의 발주가 늘면서 기계수주가 늘어났다.

그동안 극심한 침체를 보여왔던 건설투자는 4월들어 급속한 회복세. 국내건설수주는 4월중 39.3% 증가, 97년 11월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했다. 공공과 민간부문의 발주가 늘어나고 지난해 같은 달의 수주부진에 따른 것이다. 공공부문은 도로 교량발주로 82.7%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주택재개발 등으로 7.0%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축허가면적도 4월중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하여 작년 1월이후 처음으로 증가세.

소비부문은 4월에도 호조. 도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하고 내수용소비재 출하도 14.4%늘어나 3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생산증가세 전업종으로 확산〓그동안 부진했던 기계장비와 비금속광물이 각각 15.5%, 3.4%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에 동참했다. 반도체 사무회계용기계는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나머지 업종도 내수회복으로 생산증가세를 보였다. 출하는 내수와 수출 모두 높은 신장세가 지속되어 4월중 19.5% 증가했다. 재고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전년동월대비 -19.4%를 나타냈다. 생산을 상회하는 출하가 지속된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4월중 74.2%로 3월의 74.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개월이후 경기도 전망 ‘맑음’〓향후 경기를 가늠케 하는 선행종합지수가 작년 7월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중 선행종합지수는 125.7%로 전월에 비해 1.7%포인트 늘어났다.

수출용원자재수입액이 4월중 0.5%로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출신용장내도액도 6.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용중간재생산도 2.0%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22.7% 증가세를 보였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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