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부당내부거래]조사특공대 5명은 누구?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상고를 나와 시중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한 뒤 조그만 전자부품회사를 운영하는 사장. 종금사에서 퇴직한 젊은 금융전문가. 지방 종금사에서 7년간 근무한 뒤 쉬고 있던 대기업여신 전문가. 서울대를 나와 시중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한 뒤 퇴직한 전산전문가. 대기업 전산실에서 근무하다가 프리랜서로 나선 회계처리시스템 디자이너.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든 이들은 6일 시작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5대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투입되는 전산 및 금융전문가들. 실무능력이 가장 중요한 선발기준이 됐다.

이들에게는 계좌추적을 통해 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들춰내는 특명이 주어졌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계좌추적특공대’ 또는 ‘공포의 외인부대’.

이들이 한달반 가량 임시계약직으로 일하며 받는 보수는 1인당 2백만원.‘외인부대원’의 인적사항은 모두 비밀. 조사대상 5대그룹이 학연 지연 등을 총동원해 이들을 회유할 것을 우려한 공정위의 조치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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