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동향 분석]컴퓨터-車 경기회복세 주도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49분


올들어 2월말까지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업종에 국한됐던 경기 활황세가 음식료품 섬유 고무 플라스틱 금속산업 등 거의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렸하다.

3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생산이 2월중 2.5% 감소(전년동월대비)에서 3월중에는 11.1%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업종들이 2월까지 침체국면에 머물다가 3월들어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업종이 3월을 고비로 생산과 출하에서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경기가 전부문에서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것은 그동안 두드러졌던 업종간 경기의 양극화현상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등 수출주력업종들이 생산과 출하에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해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들도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경기확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레미콘 시멘트 등 비금속광물은 여전히 감소세여서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를 반영했다.

2월중 생산증가율이 -5.6%였던 음식료품은 3월중 8.2%로 반전됐다. 이처럼 한달새 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업종은 섬유, 종이제품, 고무와 플라스틱, 1차금속제품, 조립금속, 기타전기기계, 의료, 광학기계와 시계, 기타운송장비 등 광범위하다.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해 레미콘 시멘트 아스콘 등 비금속광물업종은 생산이 6.6% 감소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2월과 3월의 생산지수를 비교해보면 여러업종에서 경기회복 움직임이 확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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