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추얼펀드, 유망 투자수단으로 부상

입력 1999-04-01 20:00수정 2009-09-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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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은행들이 운용하는 해외뮤추얼펀드가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떠올랐다.

1일 메를린치사의 펀드를 판매중인 LG증권에 따르면 판매잔액이 지난해말에는 3백만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 최근에는 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15일부터 템플턴사의 5개 펀드를 판매중인 삼성증권도 하루평균 1억원 가량씩 꾸준히 팔려 1일까지 13억원어치가 팔렸다.

▽해외 뮤추얼펀드란〓외국(주로 미국)투자은행들이 설정한 뮤추얼펀드.

국내 뮤추얼펀드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전문 펀드매니저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주는 간접투자상품.

투자대상은 외국의 증권이기 때문에 원화를 달러 등 외화로 바꿔서 투자한다.

국내 펀드와는 달리 언제라도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고 돈을 찾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메를린치 템플턴 슈로더 메를린치머큐리사 등의 펀드가 시판중이며 골드만삭스가 6월경부터 대우증권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달러화 자산을 갖는다〓해외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주목적은 달러화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재산감소 위험을 회피하는데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전에 가입했다가 환율폭등(원화가치폭락)으로 짭짤한 환차익을 올린 사람들이 많았다.

가령 환율이 달러당 1천원일때 해외 뮤추얼펀드에 1억원을 넣어두었다가 1천5백원일때 찾는다면 뮤추얼펀드 자체의 수익률이 0%라도 환차익으로만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해외에 유학생자녀를 두었거나 이민을 앞둔 사람들이 재산의 일부를 해외 뮤추얼펀드에 가입했다가 달러가 필요할 때 찾아쓰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투자〓해외 뮤추얼펀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투자지역을 정해둔 경우가 많다.

보통 1개사에서 5, 6종의 펀드를 판매하기 때문에 창구직원과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체로 미국과 서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는 10% 남짓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한다.

반면 아시아 남미 러시아 등 이른바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들쭉날쭉이다.

지난해 경제위기를 겪은 아시아지역에 투자했던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97년만해도 100%이상의 눈부신 수익률을 달성했던 고수익 펀드였었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추세인 올들어 3개월간은 10%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 뿐 아니라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증권사 및 투신사 창구직원과 상의하는 게 좋다.

▽가입방법과 주의점〓원화 투자금을 해당 증권 및 투신사로 가져가면 판매수수료와 환전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달러로 바꿔 투자해준다.

판매수수료와 환전수수료는 3∼4%정도. 예컨대 판매수수료 1%와 환전수수료 2%라면 1백만원을 투자할때 실제로는 97만원만 투자되는 셈.

나중에 돈을 찾을때(환매) 또 환전수수료 1%가량이 제외된다. 97만원을 투자해 1백10만원으로 불었다면 1백9만9천원을 찾는다.

총수수료는 판매대행사별로 4∼8%가량이므로 수익률이 비슷하다면 수수료가 싼 펀드를 고르는 게 좋다.

해외 뮤추얼펀드는 뉴욕증시 등에 상장돼 있어 매일 기준가격이 고시되며 언제라도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고 그 가격에 환매할 수 있다.

다만 돈을 찾을 때 외환결제와 시차로 인해 4∼7일가량 걸린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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