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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9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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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달아난 전 한국산업증권 사장 황병호(黃柄琥·63)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모회사인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산업은행이 보유한 포철 LG반도체 등의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한국산업증권 전부사장 도진규(都辰圭·62)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 했다.
홍, 황 전사장은 93년 6월 이후 한보철강 삼미특수강 등 부도 직전의 기업에 실무진의 반대의견을 무시한 채 모두 1천5백78억원 규모의 회사채 지급보증을 섰다가 부실채권을 떠안게 한 혐의다. 홍전사장은 ㈜한주로부터 대출사례금으로 1천1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도전부사장 등 3명은 97년 12월 황전사장의 지시로 한국산업증권의 돈 2백3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갖고 있던 포철 LG반도체 주식 등 54만주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여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검찰은 이밖에 홍전사장 등이 해외에서 5천만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운용하면서 운용내용을 재무제표에 기록하지 않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모두 7백50억원의 투자손실을 회사에 입혔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