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漁協선 이어도 빠뜨렸다…한국EEZ서 제외

입력 1999-03-10 19:33수정 2009-09-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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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서남쪽 78마일 해상에 있는 ‘전설의 섬’ 이어도(일명 파랑도)가 한 중 어업협상에서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제주도와 어민 등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 중 양국은 지난해 11월 EEZ를 획정하면서 이어도를 어느 쪽에도 포함시키지 않고 ‘이어도부근 수역은 기존 한중 어민의 조업질서를 유지한다’고 합의해 이어도를 계속 공해상의 섬으로 남겨두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이날 “제주지역 어민의 주어장인 이어도가 우리 수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에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어도는 해도상에는 ‘소코트라 암초’로 표기돼 있으며 84년 실제 소재가 처음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2001년까지 2백25억원을 투입해 이곳에 2백10평 규모의 철골구조물을 설치하고 관측실험실 선박계류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어도를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시키지 않은채 해양기지를 추진할 경우 중국측이 이의를 제기해 국제적인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어도는 우리쪽 수역과 가깝고 해양기지는 어업협정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과학기지 건설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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