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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8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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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재고가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질적인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다소 상반되는 지적이 나왔다.
▽거품우려〓한국금융연구원의 최공필(崔公弼) 선임연구위원은 8일 ‘버블없는 경기진작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경기호전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아직 안정성장 궤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버블 발생 우려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이 4%를 넘으면 물가상승이라는 비용을 수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차이가 10% 이내일 경우 성장률이 3%정도에 머물러야 물가상승압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최연구위원은 “경제가 정상적 성장궤도에 조기 진입하려면 버블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회복속도를 제어하면서 적정환율 수준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문제〓LG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재고조정에 따른 GDP 성장률 상승효과는 4∼5%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업들이 재고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올해는 소비수요가 늘지 않더라도 제품을 다시 재고로 쌓아두면 생산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LG경제연구원은 성장률이 지난해 마이너스5.4%(추정치)에서 4%로 높아지더라도 재고변동의 효과를 제거한 성장률은 지난해 마이너스0.8%에서 올해 마이너스0.3%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