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洪전부총리『종금사 감독부실 환란촉발 요인』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36분


정부가 종금사의 외환업무부실에 대한 감독을 사실상 포기, 외환위기의 촉발을 가속화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92년 대선과 96년 총선 당시 여당에 대한 자금지원 대가로 무더기로 종금사 설립을 허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는 2일 국회IMF환란조사특위의 종금사 인허가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종금사에 대한 부실감독이 환란을 촉발한 일부 요인이 됐다”고 시인했으나 “당시 종금사에 대한 감독권이 외환관리 규정에 의해 한국은행총재에 위임돼 있었다”며 한은에 책임을 떠넘겼다.

홍전부총리는 또 재경원의 하위직급 2명이 종금사에 대한 외환관리업무를 담당, 사실상 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재경원을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정부 및 감독기관에서 97년부터 2년간 시중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진출한 임직원은 모두 95명”이라며 “이는 금융기관 부실감독의 총체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병희·이원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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