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라질상대 수출업체 무역금융 확대

입력 1999-01-14 18:34수정 2009-09-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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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선진 7개국(G7)은 브라질 사태의 진정을 위해 회동을 시작했으며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3일 “미국과 우방국들이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마틴 듀런드 선임정책자문관은 이날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는 브라질 사태의 진행양상에 따라 0% 성장에 그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브라질 경제위기의 심화로 국내기업의 신규 수출이 중단될 경우 무역금융 확대 및 무역어음 기간 연장 등의 종합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리 정부 대책〓정부는 14일 정덕구(鄭德龜)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산업자원부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업연구원(KIET) 등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가졌다.

브라질 위기가 더 심화할 경우 국제금융시장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있다고 보고 관계기관 실무진들로 실무대책반을 구성, 앞으로 2주일간 매일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주재로 상황점검 및 대책마련을 위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산자부는 국내 기업들에 중남미에 대한 수출 때 가능한 한 외상거래를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선수금을 받고 만기일을 최대한 단축토록 유도키로 했다.

또 수출신용장(LC)거래시 가급적 미국이나 유럽계은행이 보증한 것을 받도록 하며 브라질과는 양국 수출입은행이 3억달러 범위내에서 상호수출입보증을 서주도록 하는 협정의 체결을 이달내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의 모라토리엄(외채지불유예) 선언에 대비, 우리 금융기관들에 현지 채권 확보 방안을 마련토록 요청했다.

또 브라질위기의 여파로 외국투자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급격히 이탈하지 않도록 외환 자금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 안정책을 강구키로 했다.그러나 정부는 이번 브라질사태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시장 파장〓브라질 중앙은행총재 경질 및 레알화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이 나라 금융위기가 더욱 확산돼 13일 유럽 미국 남미에 이어 14일 한국 등 아시아권 일부 시장의 주가까지 급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13일 매매중단까지 가는 혼란을 보였으며 보베스파지수가 전날보다 5% 떨어져 지난 5일간 지수가 총 23.4%나 하락했다.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전날보다 2엔 가량 오른 달러당 1백13엔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일본기업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날 닛케이(日經)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백35.26엔 오른 13,738.86엔을 기록했다.

〈반병희기자·상파울루·워싱턴·파리외신종합연합〉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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