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이달 중순 추가 구조조정…서울銀 월말께 매각

입력 1999-01-02 20:30수정 2009-09-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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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이 미국 뉴브리지 컨소시엄에 매각됨에 따라 대우그룹과 SK그룹 등 제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그룹들은 뉴브리지 컨소시엄과의 합작을 추진하는 한편 대출금 상환압박에 대비해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재계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뉴브리지측은 대우 SK 등 5대그룹은 여신규모가 지나치게 많아 전액을인수할수없다며 부채중 일정액 또는 일정비율을 배드뱅크(정리금융기관)에 넘겨 정리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배드뱅크는 뉴브리지로부터 부실채권을 넘겨받아 개별기업의 사업전망 또는 회생 가능성 등에 따라 △신규추가대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적용 △대출금 회수 등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뉴브리지측은 신규여신의 경우에도 개별업체의 신용등급을 절대평가해 재무건실도와 신용도에 따라 여신여부와 금리를 차별적용하는 등 엄격한 선진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기업들은 기존 부채에 대한 상환압박과 신규자금 확보난 등으로 인한 자금난을 우려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작년 외환은행과 합작한 독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2년이내 부채감축요구를 받은데 이어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측이 부채정리 방침을 밝히자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대우 관계자는 “지금까지 원금을 못 갚거나 이자를 연체하는 등 부실여신은 없는데다 계열사중 하나가 뉴브리지와 합작을 추진 중이어서 갑작스런 대규모 상환요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뉴브리지의 신규대출방식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에 대비해 재무팀이 향후 자금운용 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도 앞으로 대출관행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자금운용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 SK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들은 서울은행 조흥은행 등으로 분산돼있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신규자금 확보에 변화가 예상돼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이 이진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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