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전력용 반도체사업 美社에 매각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8시 57분


삼성전자가 4억5천만달러에 전력용 반도체 사업을 매각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尹鍾龍)는 22일 전력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부천 사업장을 4억5천만달러(5천4백억원)에 미국의 비메모리 반도체회사인 페어차일드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경영권은 내년 1월1일자로 양도되며 1천5백명의 고용 인원은 전원 승계된다. 양사는 또 기존 영업 유통망과 거래선에 대한 협력관계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부천사업장 매각 외에도 △화합물반도체사업(1천만달러) △초고속정보통신망용 교환기(ATM)칩 설계사업(3천2백50만달러) △한국HP지분(3천6백만달러) 등을 매각, 올해 총 5억3천3백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부천 사업장은 지난해 매출액 4천2백억원에 순이익 1백96억원을 기록한 흑자 공장. 삼성측은 매각대금으로 알파칩 통신용반도체 주문형 반도체(ASIC) 차세대 디지털TV 복합칩 등 시스템 비메모리(LSI)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진대제(陳大濟) 시스템LSI부문 대표는 “앞으로 3년간 1조3천억원을 시스템LSI분야에 집중 투자, 2001년에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비메모리 반도체회사인 페어차일드사는 미국 메인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8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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