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반도체빅딜 약속대로 해야』

  • 입력 1998년 12월 14일 19시 1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 합의는 그대로 차질 없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 합의된 내용 중 반도체분야도 약속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반도체 분야의 해당기업 중 반도체에 굉장한 애착을 갖고 ‘꼭 우리가 해야 하겠다’고 하는 곳이 있어 (장애에) 부닥쳐 있다”며 “그러나 약속대로 하지 않은 기업은 은행에 의해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반도체 분야 구조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위원장의 발언은 (구조조정이) 어려우니 안해도 좋다거나 안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역대 정부는 재벌이 저항하면 개혁을 포기했으나 이 정부는 말 못할 약점도 없고 신세진 것도 없으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벌들이 안다”며 “이 정부가 합의한 일이나 해야 할 일을 포기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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