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철도차량 「빅딜안」 수용될듯

  • 입력 1998년 12월 11일 08시 20분


7개 사업구조조정 업종 가운데 항공기와 철도차량의 수정 구조조정계획이 채권단협의체인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에서 조건부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석유화학과 발전설비 선박용엔진 등 3개 업종은 해당기업과 채권단간 손실분담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10일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와 채권단에 따르면 항공기와 철도차량의 구조조정계획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구노력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평가됐다.

▼항공기〓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이 사업부문을 분리해 단일법인을 설립한다. 3사는 신설법인의 부채비율을 종전 500%에서 360%로 낮추고출자전환요구액도 2천6백40억원에서 1천5백42억원으로 줄였다. 신규대출은 당초 계획대로 3천억원을 요청했다.

▼철도차량〓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사업부문을 떼내 단일법인을 만든다. 신설법인의 부채비율을 500%에서 360%로 축소하기로 했다. 출자전환(1천6백30억원)과 신규대출(1천7백억원)은 당초 계획대로 요청했다.

채권단은 항공기와 철도차량 업종에 대한 신규대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필요자금을 외자유치 또는 모기업 부담으로 자체 조달하고 출자전환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조건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채권단은 삼성과 현대가 각각 1천억원씩 2천억원 정도를 통합법인에 출자하면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건넸으나 두 그룹측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단일법인의 주체로 선정된 한국중공업이 7천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채권단은 부정적 입장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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