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와 채권단에 따르면 항공기와 철도차량의 구조조정계획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구노력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평가됐다.
▼항공기〓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이 사업부문을 분리해 단일법인을 설립한다. 3사는 신설법인의 부채비율을 종전 500%에서 360%로 낮추고출자전환요구액도 2천6백40억원에서 1천5백42억원으로 줄였다. 신규대출은 당초 계획대로 3천억원을 요청했다.
▼철도차량〓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사업부문을 떼내 단일법인을 만든다. 신설법인의 부채비율을 500%에서 360%로 축소하기로 했다. 출자전환(1천6백30억원)과 신규대출(1천7백억원)은 당초 계획대로 요청했다.
채권단은 항공기와 철도차량 업종에 대한 신규대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필요자금을 외자유치 또는 모기업 부담으로 자체 조달하고 출자전환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조건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채권단은 삼성과 현대가 각각 1천억원씩 2천억원 정도를 통합법인에 출자하면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건넸으나 두 그룹측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단일법인의 주체로 선정된 한국중공업이 7천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채권단은 부정적 입장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