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뜀박질…500돌파 눈앞』…금리 사상최저

입력 1998-12-06 19:59수정 2009-09-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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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번주 전망]

5일 마지막 토요일장의 폭등세에 놀란 증권가에서는 ‘지수 500 돌파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5일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37포인트 급등한 490.71로 마감했다. 4, 5일 이틀 동안 40포인트 이상 오른 셈. 거래량 1억8천54만주에 거래대금 1조2천9백12억원으로 종전 토요일의 최고기록을 모두 깨며 마지막 토요장을 빛냈다.

▼악재를 압도하는 호재〓최근까지 몇몇 증권사들은 기관투자가들이 현물과 선물간의 차익을 얻으려고 프로그램 매수한 차익거래 잔고가 10일경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지수가 380∼430선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4일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한국의 원화표시 국채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수준으로 올리면서 국공채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32%포인트 내린 연 7.58%까지 하락하는 등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기관투자가들이 8백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가들도 2백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가가 급등하자 선물 12월물을 당장 청산하지 않고 내년 3월물로 만기연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500선 넘을까〓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지수 490에서 520대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매물은 모두 18억주 정도. 하루거래량(2억주)에 비춰보면 열흘 정도면 해소가능한 물량이다. 최근에는 고객예탁금이 3조2천억원대에 이르고 있어 500선 돌파를 위한 ‘매물장벽’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 잔고를 10일 한꺼번에 청산하지 않을 경우 520선까지 오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물량 잔고가 쏟아지면 주초반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바뀌는 증시제도]

7일부터 주식시장이 종전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에 시작된다. 가격제한폭도 현재 상하12%에서 상하15%로 커진다. 또 12일부터는 토요일에 장이 열리지 않아 매매는 물론 결제도 이뤄지지 않는다.

▼매매시간 연장〓종전 오전 9시반∼11시반이던 평일 오전장 매매거래시간이 오전 9∼12시로 한시간 늘어난다. 오후장은 전처럼 오후 1∼3시로 변화가 없다.

▼토요 휴장〓이번주부터 토요일에는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거래뿐만 아니라 결제도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목, 금요일에 주식을 매도하면 각각 토요일, 다음주 월요일에 대금을 찾아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루 뒤인 다음주 월, 화요일에 각각 찾을 수 있다. 증권회사는 토요일에도 문을 열어 다른 업무는 정상적으로 한다.

▼가격제한폭 확대〓주가의 상하한가 제한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된다. 전날 종가가 1만원이라면 상하한가가 8천8백∼1만1천2백원에서 8천5백∼1만1천5백원으로 확대된 것.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더 올릴 수도 있고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게 됐다.

▼선물옵션시장〓선물시장 가격제한폭이 현재 7%에서 10%로 커진다. 또 현물지수(KOSPI200)와 이론지수간의 가격차이(괴리율)가 클 경우 가격제한폭에 차등을 두던 제도가 폐지된다. 옵션시장에서는 호가한도가격이 10%에서 15%로 확대된다.

▼기타〓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0% 이상 폭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모든 주식의 매매거래를 30분간, 선물시장은 20분간 중단한다. 30분이 지난 뒤에는 매매거래를 재개하는데 동시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체결한다. 장종료 40분전부터는 발동하지 않고 하루 한차례만 시행한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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