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년 산업전망]반도체-車-조선 「맑음」

  • 입력 1998년 12월 3일 19시 37분


내년 반도체와 자동차, 일반기계 산업은 경기가 다소 호전되지만 신발과 철강 업종은 올해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조선은 사상 최대의 수주잔량 확보로 건조량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건설과 섬유 경기는 올해와 비슷한 침체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개최한 ‘내년 산업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업종별 전문가들은 “내년 산업경기는 대부분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내놓은 업종별 경기전망 요약.

▼반도체(서장원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반도체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할 전망. 출하액은 일관공정 기준 32% 늘고 수출은 조립가공을 포함해 20% 증가한 1백70억달러.

세계 D램시장은 올해 대비 30% 증가한 1백86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64메가D램의 가격은 개당 6,7달러선을 유지해 적정이윤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

▼자동차(남명현 현대자동차 부설연구소 차장)〓내수와 수출이 각각 15.7%, 3.0% 증가하고 생산은 12.5% 증가한 2백25만대(내수 85만3천대, 수출 1백39만대)로 예상.

▼조선(최달호 대한조선협회 이사)〓조선 수주는 아시아경제의 불안과 세계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최대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건조량은 올해보다 28% 증가하는 경기호전을 예상.

▼건설(박진원 대한건설협회 실장)〓민간부문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14.6%의 회복세가 예상되나 지자체의 세수부족에 따른 토목공사 발주부진으로 공공부문은 올해 대비 2.8% 감소, 전체적으로는 경기가 올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

▼철강(김상달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생산은 강재내수가 8.5% 늘어나는 데 힘입어 올해 대비 1.1% 증가 예상. 그러나 수출시장의 수입규제와 세계경기 하강으로 수출은 12% 감소하고 환율하락에 따라 수익성은 개선되기 힘들다.

▼일반기계(박광순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생산 수출 내수 등 여러 측면에서 98년이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년은 다소 호전될 것이며 특히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

▼섬유(조상호 섬유산업연합회 부장)〓내수와 생산이 올해보다 각각 0.8%, 3.1%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1.7% 감소, 종합경기는 전체적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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