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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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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은 한계계열사 및 미수익 사업부문 매각 등을 포함하는 구조조정계획을 지난주 주채권은행에 제출했으나 삼성의 자동차 등 그룹별로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되는 1,2개 계열사의 처리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계획서에는 그룹별 구조조정 윤곽이 나와 있으나 삼성의 자동차처럼 그룹별로 걸림돌이 되는 1,2개 계열사의 처리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같은 계열사의 처리방안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5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의 기본틀을 늦어도 12월말까지 마련하겠다”며 “기본틀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을 완료하기까지는 이르면 6개월, 늦어지면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지원과 관련해 이위원장은 “강도높은 자구노력과 이해당사자의 손실분담이 전제되지 않으면 대출금 출자전환과 금리 인하 등의 금융기관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관련, 이위원장은 “5대 그룹 구조조정의 일부로 인정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등 7개업종 사업구조조정계획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구조조정추진위가 수정을 요구한 항공기 철도차량부문과 함께 석유화학부문도 이번주까지 수정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