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주 ㈜대우사장 『대우그룹 자금운용 어려움없다』

입력 1998-11-20 19:14수정 2009-09-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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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주(張炳珠)㈜대우사장은 20일 대우그룹의 자금난이 증시 등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며 현재 그룹 자금운용은 별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 수출확대와 금융비용 감소로 그룹 전체적으로 6천7백억원 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사장은 이날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실상을 왜곡하는 악의적인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거래선에선 개의치 말 것”을 당부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늘어났다”〓장사장은 “5대 그룹에 대한 은행권 여신이 축소되고 수출증가에 따른 외상매출금이 늘면서 대우의 회사채와 CP발행이 증가한 탓에 생긴 루머”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는 다른 종합상사와 달리 수출이 30%가량 늘어난 반면 연초부터 은행들이 위험을 꺼려 수출환어음 매입을 제한해 월평균 수출액 15억달러중 상당액을 곧바로 받지 못했다”고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배경을 설명.

외상기간이 긴 인수조건부 수출(DA)의 경우 외상잔고가 3조원에 달해 비슷한 규모를 빌리다보니 차입금이 늘어났다는 것. 그러나 최근엔 DA까지 받아주는 은행이 늘어나는 등 여건이 좋아졌다고 장사장은 해명.

▼“만기도래 CP는 2조원규모”〓㈜대우의 경우 올해 말 만기도래 CP는 상환이 가능한 2조원 규모라고 장사장은 밝혔다. 또 아직도 금융기관별 회사채 발행여유액을 합하면 2조2천억원에 달한다는 것.

장사장은 그러나 “회사채 발행이 늘고 괴소문이 유포돼 다른 그룹에 비해 발행금리가 1∼2%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또“그동안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가 주식전환 시점이 됐는 데도 주가가 낮아 상환을 요청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그러나 몇천만 달러 수준으로 자금흐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외 자금이 돌지 않는다”는 낭설〓대우는 지난해 11월 이후 해외부문의 신규투자를 동결한 상태. 장사장은 “새로운 해외자금 수요가 거의 없으며 해외차입금도 만기연장(롤오버)비율이 98%(10월 기준)에 달한다”고 설명.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이 대우의 자금악화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노무라측이 “원문이 번역 유포되면서 당초 취지와 다르게 내용이 전달돼 오해를 빚었다”는 해명서를 보내왔다고 장사장은 전했다.

▼“그룹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대우의 상반기 실적은 연초 인수한 쌍용자동차가 3천7백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9백억원 적자상태다.

장사장은 그러나 “하반기 들어 쌍용차 적자도 크게 줄고 금융비용 부담이 대폭 경감됐으며 수출확대에 따른 환차익이 커졌다”고 전제, 조선 무역 등을 합해 올 한해 6천7백억원의 흑자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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