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中특집]삼성전관 선전공장 첫해부터 흑자

  • 입력 1998년 11월 9일 19시 46분


준공 1년만에 흑자를 낸 삼성전관 선전공장. 연간 6백만대의 컬러TV브라운관을 생산한다. 3천4백만대의 수요가 있는 중국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

작년 9월 완공된 이 공장은 가동 1년만인 올 9월 4억원, 10월 16억원의 흑자를 냈다. 해외 현지공장으로는 극히 이례적인 일. 짧은 기간에 정상궤도에 진입한 요인은 철저한 표준준수와 원가경쟁력 확보전략.

이 공장은 생산품 1백만개중 3.4개의 불량품만 허용하는 ‘6시그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SQM(표준준수)운동과 ‘애심(愛心)999’운동을 진행중.

야구의 ‘삼진아웃’방식을 도입한 표준준수운동은 표준을 3번 이상 위반하면 견책 감봉 등 불이익을 주는 제도. 현지 종업원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SQM운동의 핵심 진행요원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직원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우수사원으로 선정된 리구오펑(李國鵬)과장의 경우 한국외국어대학에서 3개월간 한국어 교육을, 부산공장에서 3개월간 실무교육을 이수한 뒤 선전공장에서 SQM운동의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가 거느린 직원은 4백11명. SQM운동 이후 표준준수율이 93%에서 98%로 올라간 데는 그와 같은 핵심요원들의 공로가 숨어있다.

선전지역 최대의 외국계 기업인 이 공장은 ‘1사 1공원 가꾸기’운동 등 지역사회 파고들기 전략이 주효해 중국세관으로부터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선정됐는가 하면 장병태(張炳泰)법인장은 선전시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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