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최고경영자 1백명 설문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우리나라 최고경영자들은 신속하고 강력한 금융구조조정이 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최고경영자들은 또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방향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으며 내년 경기에 대해선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97년 매출액 순위 3백대 기업 가운데 1백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기 회복을 위해 시급한 조치로는 48%가 ‘금융경색 해소를 위한 신속한 금융 구조조정’을 들었고 ‘소비수요 확대 정책’(23%)‘빅딜 등 대기업 구조조정’(13%)이 뒤를 이었다.

현재의 금융권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금융경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71%를 차지했다.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방향이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크게 기여’(13%) ‘대체로 기여’(49%) 등 6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그저 그렇다’ ‘경쟁력 회복을 지체시킨다’는 응답도 37%나 차지했다.

기업 구조조정의 걸림돌로는 절반에 가까운 48.5%가 ‘원활한 고용조정의 어려움’을 꼽았으며 이밖에 ‘정부지원 미흡’(27.1%) ‘금융경색 현상’(17.7%)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해 정부의 전망과 시각을 달리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도 2000년 하반기 이후가 29%로 가장 많았다.

구조조정의 우선 순위로는 ‘정부 및 정치권’(31.3%)을 1순위로 답변한 사람이 ‘금융권’(31.2%) ‘기업’(21.1%)보다 많았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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