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0월 20일 18시 5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김회장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대우자동차 현지법인인 ‘대우FSO’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의 기아자동차 인수가 굳어짐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원화체제로 가게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부품공동개발 등 국익차원에서 현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가 기아차를 정상화할 것으로 보는가. 중복사업 부문이 적지 않은데….
“수출을 많이 해야 하니까 기아와의 중복부문을 정리하며 잘 할 것으로 본다.”
―삼성자동차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현대의 기아인수는 잘된 일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이원화의 계기가 마련됐다. 삼성이나 다른 그룹이나 서로 부담을 안느끼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 삼성차 인수방안에 대해 재계가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반도체 등 다른 구조조정 협상에 기아차 인수문제가 영향을 주는가.
“반도체는 기아차 처리 이전에 조정안이 마련됐다. 실사후 경영주체 선정방침을 변경할 수는 없다. 현대가 발전설비를 한중에 일원화하기로 한 것은 피치못한 결정으로 본다.”
―건설중장비 휴대전화 등 2차 구조조정은 예정대로 추진되는가.
“1차 대상업종을 완전히 매듭지으면 내년중 2차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이다. 구조조정은 재계가 중복투자를 스스로 정리하고 과당경쟁을 억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을 만나 무슨 말을 나눴나.
“역대 전경련회장에 대한 인사차원에서 찾아갔다. ‘재계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더니 ‘적극 도와주겠다’고 했다.”
〈바르샤바〓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