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금리 사상첫 한자릿수로 하락…주가 22P 올라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9시 43분


주가가 급등하고 장기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 대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연 9.55%로 전날보다 무려 0.60%포인트 급락하면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회사채 금리는 이날 오전 투자신탁사가 이전에 발행됐던 LG전자 화사채 1백억원어치를 연 9.85% 수익률에 매입하면서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대그룹에 대한 회사채 발행 규제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 투신사들이 우량물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매수 호가를 낮춰 ‘사자’주문을 낸 것으로 채권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백18엔∼1백19엔대에서 등락한 것에 맞춰 달러당 1천3백32∼1천3백47원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이날 종가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전날보다 16원 하락한 1천3백34원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포드사의 기아차동차 인수 기대감이 확산된데다 금리하락에 영향받아 전날보다 22.61포인트(6.5%) 오른 368.74로 마감됐다. 이는 5월20일(369.17)이후 약 5개월만의 최고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5백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은행을 제외한 기관투자가들도 매수세력에 가담했다.

포드사의 기아차 인수설로 외국인 매수주문이 집중된 삼성그룹 관련주와 만도기계 한라공조 대원강업 등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포항제철 한전 SK텔레콤 등 대형우량주도 주가가 올랐다. 증권관계자들은 기아차 입찰이 주식시장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종 낙찰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철·이강운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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