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63%…13년만에 최저 기록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08분


제조업 가동률은 62.9%.

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8% 감소.

기업설비 투자는 작년 동월대비 49.2% 격감.

도소매 판매는 작년 동월대비 16.3% 감소.

8월의 생산 투자 소비가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6∼7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는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이 다소 둔화돼 연말이나 내년초에 바닥점을 지나 경기하강 국면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통계청은 29일 ‘8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면서 전체 제품출하는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2% 감소, 68년 첫 통계치 작성 이후 30년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제품출하중 내수용은 현대자동차 및 만도기계 파업, 장마로 인한 시멘트 출하 부진으로 작년 동월보다 32% 줄었다.

소비재 제품출하율은 휴대전화(47.2%) 경승용차(212.3%) 가스보일러(53.5%)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80.5%) 정수기(-51.3%) 세탁기(-41.3%)의 TV(-39.3%) 등 내구소비재 출하 급감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9.2% 줄었다. 도소매 판매 감소와 함께 소비 위축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통계가 작성된 85년 이후 13년만에 최저 수준. 8월중 생산은 반도체(61.6%) 운송장비(32.4%)업체에선 늘었으나 자동차 등 주요 업종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