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5대그룹 계열사중 10여개업 추가퇴출』

  • 입력 1998년 8월 28일 19시 36분


5대그룹 계열사 중 자력 경영이 어려운 10여개 기업이 추가로 퇴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이헌재(李憲宰)위원장은 28일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8월 말까지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과당경쟁 과오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계열사를 선정, 여신중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 계열사 20개가 6월 1차로 퇴출됐으나 아직 그룹별로 1∼4개씩 모두 10여개 한계계열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위원장은 “이번 5대 그룹 한계계열사 선정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와 금감위가 파악한 그룹별 자금거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5대그룹 한계계열사가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은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만기대출금을 연장해주지 않아 해당 그룹이 자체 정리토록 유도한다.

주채권은행은 5대 그룹과 9월말까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내용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다시 체결하고 10월부터 외부자문그룹을 활용,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등이 포함된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5대그룹 주채권은행은 다른 채권금융기관과 그룹별 주요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해 12월까지 해당 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한 뒤 시행하게 된다.

한편 이위원장은 6∼64대 그룹과 관련, “9월말까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계열 및 중견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처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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