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빅딜 2,3종 우선 추진』…전경련 2차조찬회의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대기업간 빅딜이 실현 가능한 2,3개 업종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구조조정 실무추진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차 조찬회의에서 이같은 원칙에 합의하고 이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의향서를 이달중 작성키로 했다.

실무추진위는 산업자원부가 예시한 10대 중복과잉투자 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초안을 마련하되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기업간 주식인수 자산인수 방식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회사설립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10개 중복사업 중 자동차사업부문은 기아자동차 처리가 마무리 되는 8월말 이후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은 모임이 끝난 후 “정부의 요구에 따라 현재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분야부터 먼저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부회장은 특히 “중복사업에 대해 필요하다면 5대그룹 전체가 공동출자한 단일회사(컨소시엄)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혀 지금까지 없었던 ‘1업종 1거대기업’의 출범가능성을 시사했다.

손부회장은 “업종에 따라서는 정부에 시간을 더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차 회의는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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