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90% 減資후 1조5천억 유상증자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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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국제 공개경쟁입찰을 위해 자본금을 90% 줄이는 대규모 감자(減資)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두 회사는 9월21일 감자를, 12월21일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20일을 기준일로 기존 주주에게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주당 새로 발행하는 주식 0.396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기아자동차가 새로 발행할 주식 수는 2억9천2백42만6천1백39주로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조4천6백21억원을 유상증자하게 된다.

아시아자동차도 20일 기준으로 기존 주주에게 보유주식 1주당 새로 발행하는 주식 0.336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다.

아시아자동차가 새로 발행할 주식 수는 1억1천6백42만7백21주로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자본금이 5천8백21억원 늘어나게 된다.

두 회사는 기존 주주와 종업원에게 신주를 1주당 5천원에, 국제입찰 또는 일반입찰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1주당 5천원 이상에 배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정리계획안이 9월21일 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즉시 자본금을 각각 90% 줄이는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감자로 자본금이 3백78억6천9백만원으로 줄어든 뒤 증자 이후 1조5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자동차도 감자로 자본금이 1백78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증자후 6천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김선홍(金善弘)전회장과 일부 임원 보유주식을, 아시아자동차는 자사주와 기아자동차 김전회장 보유주식 1천90만주를 무상 소각하기로 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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