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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16일 2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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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제임스 울펀슨 총재가 “지난 2개월동안 내부특별조사팀을 가동하는 한편 세계적 회계감사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두명의 수사전문가를 고용, 부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와관련된사업으로알려져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는 일본정부가 세계은행 직원들의 판공비를 보조하기 위해 내놓은 ‘트러스트 펀드’가 유용된 혐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이에 앞서 알제리의 수도사업에 대한 프로젝트를 주관하던 은행직원 프리츠 로드리구에즈가 수만달러의 뇌물을 받고 입찰에서 특정업체를 봐준 혐의가 드러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마크 말록 브라운 공보담당 부총재는 “개도국들에 부패가 만연된 점을 감안하면 이들 국가에 돈을 꿔주는 세계은행이 부패의 예외지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입수된 놀랄만한 정보는 광범위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95년 취임 당시부터 세계은행의 부정척결을 주도해온 울펀슨총재는 이번 사건과 관련, 수주일내에 직원들을 상대로 부정신고 핫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측은 조사내용을 미국측에 통보했으며 이번 사건이 미 의회의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기금출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