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5대재벌 40社 내부거래 추적…2차조사대상 밝혀져

  • 입력 1998년 7월 16일 06시 39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9일부터 벌이고 있는 대기업 부당내부거래 2차 조사대상은 현대그룹 10개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그룹 9개사, 대우 LG SK그룹 각 7개사 등 40개사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공정거래위는 당초 2차 조사계획을 발표하면서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본보가 입수한 조사추진상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사 중에는 중공업 정유 해상화재 석유화학 정유판매 우주항공 자원개발 및 동서산업 한소해운 동서해운 등이 조사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상용차 화재 코닝 종합화학 전기 및 한일가전 스테코 스템코 한국디엔에스 등의 계열사가 조사대상이다.

대우그룹에선 전자 자동차 통신 정밀 및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이 조사를 받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정보통신 화학 정유 산전 백화점 화재 엔지니어링 등이 조사대상.

SK그룹은 건설 가스 케미칼 생명 제약 및 경성고무 유공몬텔 등이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는 이들 40개사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 흑자 계열사가 부실 계열사에 자금을 부당하게 지원했는지 여부를 중점조사해 부당지원 혐의가 드러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함께 3년 평균 매출액의 2%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는 또 계열사 자금지원을 통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은폐한 한계기업들은 재무구조 등 회계자료를 공개해 8월말로 예정된 금융감독위원회의 2차 퇴출기업 선정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는 56명의 조사반원으로 구성된 부당내부거래 근절대책반(반장 김용·金湧사무처장)을 가동해 이들 기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는 5,6월에 실시한 1차 조사에서 5대 그룹 80개 계열사의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포착했으며 다음주중 최종 심의결과를 발표한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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