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가우디,연해주 2천5백만평 농장임대협정체결

  • 입력 1998년 6월 22일 19시 37분


국내 중견 의류제조업체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2천5백만평 규모의 곡물농장을 장기 임대차 방식으로 확보하고 국제농업사업에 뛰어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견 의류제조 전문업체인 가우디의 배삼준(裵三俊)사장은 22일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코바렝코 극동연해주 호롤군 부군수와 곡물농장 2곳, 2천5백20만평 규모를 50년간 장기임대하기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호롤군이 농지를 빌려주는 대신 가우디는 러시아 영농기술자들을 채용하고 곡물생산량의 13%에 해당하는 임차세와 농지세를 호롤군에 내는 방식.

가우디는 이에 필요한 사업재원 5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1천평을 기본 단위로 평당 7백원씩에 분양할 계획이며 농림부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가우디는 이 일대에서 쌀 콩 등을 주로 재배할 예정이며 생산물은 전량 한국으로 판매하거나 중국 등 제삼국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배사장은 “내년중에 인근 농장 4곳, 1억만평을 추가로 임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