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20%가 올해, 10%가 내년에 부도난다고 가정하면 기업 금융권 정부 등에 필요한 현금은 1백6조원을 넘어선다. 이는 정부가 금융기관 증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할 채권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현금수요만 추정한 것이다.
은행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시나리오를 구성해보면 올해 은행이 기업에서 대출을 회수하지 않는 경우(시나리오1) 현금수요는 올해 29조6천억원, 내년 1백34조원에 이른다.
또 은행이 기업대출의 20%를 회수하면(시나리오2) 50조6천억원과 1백11조1천억원, 50%를 회수할 때(시나리오3)는 84조3천억원과 83조2천억원에 달한다는 것.
이에 비해 올해와 내년에 공급가능한 총통화(M2)는 각각 26조∼28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