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양면수세미 개발 힌트 「문수엄마」찾았다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24분


‘문수엄마를 찾았다.’

‘한국쓰리엠이 양면수세미 아이디어를 우송, 이익을 안겨준 얼굴없는 고객을 찾는다’는 4월23일자 동아일보 기사의 주인공 문수엄마는 현재 수원에 살고 있는 주부 소정화씨(30).

둘째아이의 산달이 가까워 대구 친정에 내려가 있다가 뒤늦게 연락을 받은 소씨는 “슈퍼에서 제품을 보긴 했지만 내 아이디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쓰리엠측은 기사가 보도된 이후 한동안 적잖은 곤혹을 치러야 했다. 하루에 수십통씩 문수엄마의 동향에 대한 문의전화가 폭주해 정상적인 업무가 거의 마비되었을 정도.

소씨는 “처음에 생활아이디어 편지를 보낼 때는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됐다”며 “내가 불편하면 남도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소감을 피력.

쓰리엠은 27일 간단한 시상식과 함께 소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2백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했다. 그리고 소씨를 초대 ‘명예 상품개발요원’에 위촉, 신제품에 대한 품평 및 개선점을 제안하는 일을 맡겼다.

쓰리엠측은 차분하고 단아한 한국적 미모를 가진 소씨를 광고모델로 활용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정재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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