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협회-생산성본부,「고객만족도지수」 상표권분쟁

  • 입력 1998년 5월 14일 19시 27분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은 한국생산성본부가 국내 시판 일부 제품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한국고객만족도지수(KCSI)’란 용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 생산성본부측을 상표법 위반으로 제소할 방침이다.

능률협회컨설팅의 한 관계자는 “96년 이미 KCSI를 협회컨설팅의 만족도지수 상표로 당국에 출원, 지난달 정식 등록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생산성본부가 KCSI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상표권 침해”라고 말했다.

협회컨설팅은 이에 따라 12일 생산성본부측에 ‘KCSI의 사용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15일까지 긍정적 회신이 없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생산성본부는 12일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냉장고와 은행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도입한 조사기법을 활용, 만족도순위를 산출한 뒤 KCSI란 이름을 붙여 발표했다.

생산성본부측은 이에 대해 “지난달 상표등록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고 “컨설팅측이 상표공유를 끝까지 허용하지 않을 경우 KCSI란 용어를 포기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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