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변동제후 외환업무 풍속도]換위험 집중관리제 도입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04분


금액보다는 만기 중시, 외환팀과 영업부서간 온라인정보망 가동, 은행과의 외환 거래 자제….

시행 석달이 지난 자유변동환율제가 무역업계 외환 업무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첫째, 환위험 집중관리체제 도입. 자유변동환율제 이전에는 거래 마진과 환차손익이 모두 영업부서의 책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환리스크가 우려될 경우 반드시 외환팀에 통보하도록 의무화됐다. 영업 및 사업부서는 계약이 체결되면 즉시 거래금액과 만기일자를 외환팀에 통보해야 한다. 외환업무에 관한 한 권한분산형에서 ‘중앙집중제’로 되돌아가는 양상.

선물환 거래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작년에 도입한 사내 선물환제도가 그동안 이용실적이 저조했으나 최근에는 매우 활발하다. 장기거래는 물론 단기거래에도 선물환거래를 활용하고 있다.

또 한가지는 ‘양 관리’에서 ‘시(時)관리’로의 변화다.기존 금액 위주의 관리는 퇴색한 반면 돈의 입출금 시기가 중요해졌다. 하루 차이로도 환율 기준이 엄청나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

가급적이면 은행과의 환거래도 줄이려고 한다. 은행을 통해 달러화를 사고 팔면 수수료와 환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수출과 수입 결제 금액과 기간을 최대한 일치시킨다.

환율변동에 대비, 최소한 1주일치의 외화를 ‘비상금’으로 보유하는 것은 이제 필수사항이 됐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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