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내식당 『외부손님 사절』…싼맛에 편법이용 늘어

  • 입력 1998년 1월 16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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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구내식당을 찾아오는 식객들에게 식사 대접을 포기했다.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뒤편에 있는 삼성공제회관 구내식당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이후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때우려는 외부 이용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 식당 한끼 밥값은 1천8백원. 주변 식당에 비해 3분의 1 수준. 삼성본관 주위에는 많은 기업들이 밀집해 있으나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극히 일부다.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들만 이용하던 이 식당에 식객들이 찾아들기 시작한 것은 작년 하반기이후부터. 잘 아는 삼성직원을 통해 식권을 변칙적으로 구입한 외부인이 크게 늘어났다. 오전 11시40분 정도면 이미 공제회관 식당앞은 장사진을 이루며 삼성 직원들이 제시간에 식사를 마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삼성그룹은 외부인이 식권을 변칙적으로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ID 카드(전자신분증)를 소지한 직원들은 식권 대신 ID카드로 식사비를 결제하도록 했다. IMF 시대를 맞아 대그룹도 인심이 야박해지는 것 같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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