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상장사 자산재평가 공시

  • 입력 1998년 1월 6일 08시 31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상장회사가 사상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기업들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해 금융기관 차입을 쉽게 하기 위해 대거 재평가작업에 나선 것.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1일을 기준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12월결산 상장법인은 총 4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1개사의 두배에 가까운 것이며 84년 자산재평가법 시행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94년과 95년에는 각각 25개와 17개사가 재평가를 실시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해서 당장 회사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상자산의 장부가와 시가와의 차액(재평가차액)만큼 자본잉여금이 늘어나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구조가 좋아지게 된다. 올 자산재평가 예정 기업 중에는 은행이 눈에 띄게 많다. 제일 한일 충북 상업 부산 조흥 전북 강원 제주 대구 경기 등 11개 은행이 자산재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삼성물산 한화종합화학 롯데칠성 태평양 금호석유 등 대그룹 계열사들도 예년과는 달리 대거 자산재평가에 나섰다. 재평가차액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물산(2천5백억원)을 비롯, 삼성전자 태평양 삼부토건 삼천리 등. 이들은 1천억원 이상의 차액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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