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승용차 생산 전면중단…만도기계 부품공급 끊겨

車 생산라인 “스톱”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의 조업단축 및 부품공급 중단으로 현대 기아 쌍용자동차의 승용차 생산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또 부품재고량이 얼마 남지 않은 현대정공 아시아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조만간에 조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승용차 생산이 연 3일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승용차라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체어맨라인이 이날 오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 울산공장은 오전 8시부터 엑센트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오후부터 그랜저 아반떼 생산라인과 스타렉스 및 1t트럭 생산라인도 조업을 중단했다. 쏘나타 Ⅲ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오전부터 생산을 중단했으며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만 가동되고 있으나 재고가 얼마남지 않은 상태다.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의 경우 크레도스 라인을 제외한 스포티지 세피아 아벨라델타라인, 소하리공장의 아벨라라인과 카니발라인도 생산이 중단됐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체어맨 라인도 이날 오전부터 생산을 중단했으며 쌍용측은 부품결품과 완성차 재고누적 등으로 인해 26일부터 31일까지 집단휴가를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만도기계로부터 에어컨과 전장품 조향장치 등을 공급받아온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의 티코라인도 부품재고가 며칠분밖에 남지 않아 다음주부터 자동차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만도기계는 서원산업 등 협력업체의 잇따른 부도에 따른 원부자재공급 축소 등으로 인해 23일부터 라인별로 조업중단 및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이희성·울산〓정재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