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1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와 가까운 시일내에 만나 한국의 IMF합의 이행과 관련한 협의를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캉드쉬 총재는 이날 IMF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제개혁의 계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김 당선자와 함께 일하길 희망한다』면서 『김 당선자가 후보시절 서한을 보내 만나자는 의사를 전해왔기 때문에 조만간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당선자가 선거 이전은 물론 당선직후에도 IMF 패키지의 협약이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환율변동폭 제한을 폐지하고 금융구조 개혁과 관련한 조치를 단행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은 이제 최악의 위기에서벗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한국의 한 언론이 보도한 IMF의 비밀보고서와 관련, 『문제의 보고서는 IMF가 아닌 한국정부가 유출했다』면서 『우리는 공개하도록 위임된 문서만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