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의한 국내기업 인수합병(M&A)이 가능해진데 따라 주가가 이틀째 폭등했으나 외환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시장〓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31포인트 오른 434.12를 기록, 이틀새 55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43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상한가 종목은 6백13개가 나와 연중 1위를 기록했으며 거래량(9천2백19만주)과 상승률(6.98%)은 사상 2위기록.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 1인당 주식투자한도가 7%에서 50%로 높아져 국내 상장회사에 대한 외국인들의 M&A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출발부터 초강세였다. 고려증권의 자금악화설이 장중 전해지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사자」주문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1천3백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물량을 소화해냈다.
종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핵심 우량주들은 수십만주씩 상한가 잔량이 쌓인 가운데 매도주문이 없어 많은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외환시장〓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날 기준환율보다 23.90원 높은 1천1백80.0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한때 1천1백70.00원까지 떨어졌으나 전반적으로는 계속 오름세를 보여 1천2백40.00원까지 올랐다.
장이 끝날 때 원―달러 환율도 1천2백30.00원으로 최고치보다 10.00원 낮은 수준. 6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64.30원 오른 1천2백20.40원으로 결정됐다.
〈정경준·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