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설연구소 「3천개시대」…81년 53개

  • 입력 1997년 12월 5일 15시 06분


기업부설연구소가 3천개를 넘어섰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姜信浩)에 따르면 지난 81년 53개이던 기업연구소가 91년 1천개, 95년 2천개를 돌파한데 이어 오는 8일 「奉信환경기술연구소」가 새로 설립됨에 따라 3천개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기업연구소가 처음 인정된후 1천개를 넘어서기까지 10년 정도 걸린데 비해 4년만에 2천개를, 또다시 3년만에 3천개를 돌파한 것은 기술경영마인드가 전 산업에 널리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원수는 82년초 3천명에서 8만여명으로 26배가 늘어났고 학위별로는 학사가 60.1%인 4만7천8백61명으로 가장 많고 석사 2만4천6백23명(30.9%) 박사 4천2백66명(5.4%) 등의 순이다. 기술개발투자비는 82년 1천4백억원에서 87년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말엔 자그마치 85배나 늘어난 1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또 3천개의 기업연구소중 중소기업 부설이 2천2백19개소로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7백81개가 대기업에서 설립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2.8%인 1천2백84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기계금속 7백16개(23.9%) 화학 5백66개(18.9%) 등의 차례였다. 소재지별로는 서울(1천6개) 인천(1백76개) 경기(8백56개)등 서울 및 수도권지역이 전체의 67.9%인 2천38개로 으뜸을 차지하고 있고 영남 5백9개(17%) 대전-강원 등 중부권 3백44개(11.5%) 호남 90개(3%) 해외 16개(0.5%) 제주 3개(0.1%)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때 90년대에 이르러 중소기업의 연구소 설립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특히 아이디어와 전문지식 창의력 등을 갖춘 창업가들이 중심이 된 정보처리 및 통신분야 연구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또 설립 초기엔 최신정보 및 기술습득을 위한 해외사무소 형태가 주류를 이루었던 해외연구소도 연구개발의 국제화와 전략적 기술제휴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활동과 마케팅, 그리고 연구개발까지도 아우르는 현지법인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한편 3천번째 기업연구소로 인정된 奉信환경기술연구소(소장 韓文圭박사)는 6명의 연구원이 오수 폐수 축산 정수처리 시설 및 관련 환경분야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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