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와 금융계 등은 새 경제팀에 대해 『임기 3개월의 초단기 경제팀이지만 현경제를 응급처방하는 구급의(救急醫)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 경제팀에 바라는 각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재계]
▼경제단체〓경제주체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정 금융정책을 펼쳐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전경련).
▼주요그룹〓때늦은 감이 있지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번 경제팀 경질이 제스처에 불과하지 않길 바란다(현대그룹 관계자).
[경제연구소]
▼이윤호(李允鎬)LG경제연구원장〓외국인들의 신뢰감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우리의경제실상을외국인투자자들에게솔직하게털어놓고이에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금융개혁법안은 가능한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 또 구조조정 특별법을 한시법으로라도 입법해야 한다.
▼강문수(姜文秀)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현 상황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통한 해외차입이 단기적으로 필수적이다. 앞으로 내놓을 구조조정안에는 해외기업의 종금사 은행 인수합병 등도 적극 허용해야 한다.
[금융계]
▼신명호(申明浩)주택은행장〓우리경제가 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경제운용계획을 짜야한다. 최우선적으로 해야할 과제는 외환시장 안정이다.
▼이덕훈(李德勳)금융개혁위 행정실장〓「119 구급대」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이다. 문제는 외환부족. 외화를 확보해서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
〈이영이·박래정·이희성·천광암기자〉